여자 둘이서 이탈리아 자유 여행기 #4 로마에서 쉬어가기
어저께 밀라노로 떠난다고 썼는데요생각해보니 바티칸 이후에 너무 힘들어서 하루는 쉬어갔더라고요각잡고 관광이 아닌 터벅터벅 나의 일상으로 현지 mood를 느끼는 하루였어요 외국의 이점은 아무도 날 몰라서 어떤 복장으로 다니든 눈치가 안보인다는 것이에요저는 나이에 맞지 않은 에이블리코어룩(곰돌이 모자)를 쓰고 로마를 누볐습니다지나가는 외국인들이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고요쟤는 다 큰 성인인데 왜 곰돌이 모자를...?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아마 이 모자를 동행인과 맞춰서 썼던 거 같은데그러니까 로마 한복판에 곰돌이 모자를 쓴 성인 여성 두 명이 뚝 떨어진거져어쩔거야받아들여 양심고백을 하나 하자면 전 서울에서도 저러고 다닙니다뭐어때요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어린데나이 생각을 하면서 하나 둘 안하다보면 할 수 있..
일상/쏘다니기
2024. 10. 30.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