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르게리따를 아주아주 조아한다
심플하면서 순수 피자의 맛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당
마침 일터 근처에 피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오늘 갔다와봤다
전에도 몇 번 가려고 했는데 여기는 영업을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세시까지밖에 안해서... 저녁 타임에는 방문할 수가 없다
포기하기에는 나폴리 피자 대회 일등 피자라그래서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오전 반차를 쓴 날에 갔다왔다
가게 분위기는 이렇다
저기 일반인 분들이 카메라에 걸려서 손가락으로 가리고 찍었다
s..라고 써진 둥그런 무언가가 화덕인데 저기서 피자를 구우신다
피자를 만드시는 요리사분께서 나이가 지긋해보이셨다
삶의 내공이 담겨있는 피자
나는 마르게리따와 새우..뭐더라
아무튼 오일리한 새우 파스타를 시켰다
서빙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말주변이 좋으시고 사람도 좋아보이신다
ENFP이실거같다
뜨신물과 차가운 물중에 뭐 갖다드릴까요 라고 여쭤보시길래
찬물로 달라고 부탁드렸다
리를빗 미지근한건 함정
이탈리아에 갔을 때도 모든 음식점에서 이렇게 물에 레몬을 담가주었는데 여기도 그랬다
이탈리아에 년에 한번 가신다고 써져있어서 그런가!! 거기 문화를 그대로 가져오셨구나 싶었다
그래서 콜라도 시켰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항상 콜라에 레몬을 넣어준다… 항상이 아닐지도 그치만 내가 간 곳은 다 그랬다)
고냥 캔콜라에 컵을 주셨다
레몬은 없어따
흑흑 아쉽
피자는 진짜 발박수 치고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탈리아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다
화덕피자라서 기름지지도 않고
반죽은 단순 밀가루가 아닌 거처럼 엄청 쫀득거리고
치즈도 많고 토마토 순수 향도 조았다
배달로 시켜먹는 그런 피자랑은 비교도 안된다 존.맛.탱
그치만 파스타는 그냥 그랬다
맛없진 않은데
음
아마도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맛있게 느껴지는 걸지도
파스타는 상상 가능한 오일 파스타맛이다
남자친구가 해준 게 더 맛있다고 하면 너무 주접인걸까요 허허
다음에 가면 피자만 두 판을 먹을 것이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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