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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감자가 맛있는 화천 산천어 축제와 뜨뜻했던 이층달빛펜션

일상/쏘다니기

by 기뮹디_ 2025. 2. 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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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0명)

다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31일 연차를 내서 총 9일을 쉬다왔습니다

꿈같았던 백수 간접 체험기...

아직도 마음만은 백수입니다

참 신기한 게 새로온 직장에 적응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는데

단 3일만 쉬어도 제 몸은 저를 백수로 정체화하더라고요

역시 나는 놀고 먹는 게 적성에 맞아

 

저는 설 당일에 차례를 드리고 그 다음 날인 30일에 화천에 다녀왔습니다

연휴가 길어서 놀러가고 싶은데

강릉, 속초, 여수, 부산 등등은 이미 가봤어서요

어디를 갈까하다 겨울이니 얼음낚시를 경험해보기로 했어요

강릉보단 가깝겠지 했는데 그래도 차로 대충 3시간 걸리더라고요

고생한 남자친구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

 

 

 

여러분은 어디 놀러갈 때 휴게소에 들르시나요

오줌을 5시간 참을 수 있는 강철방광이 아니라면 다들 가시겠죠

저는 휴게소에서 군것질 하는 걸 참 조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 거 같아요

가족끼리 어디 놀러갈 때 휴게소에 꼭 들러서 하나씩 사먹었거든요

요즘 휴게소는 많이 발전해서 아울렛과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도 있더라고요ㅋㅋㅋ

카카오 스토어 구경하다가 귀여워서 찍은 고구마춘식이

가격은 2만 2천원으로 귀엽지 않아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숙소 가는 길에 찍은 화천 풍경입니다

산천어 축제 뿐만 아니라 뭔가.. 빛의 축제도 하나? 싶을 정도로 반짝반짝한 조명이 많았어요

아 그리고 산천어 축제는 1월 중순부터 대략 1달정도 하는데요

축제기간에는 불법주차를 잡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갓길에 주차한 차들이 엄~청 많았어요

주차장이 부족하니 이해는 한다만 운전자는 고통스러울 거 같아요

남자친구도 운전이 빡세서 다시 오기는 힘들 거 같다고 했습니다ㅋㅋㅠ

 

 

 

이것도 이동중에 본 풍경이에요

물이 흐르다가 그대로 얼었나바여

아주 장관이네요

가관이고요

 

이때까지는 몰랐습니다

흐르는 물이 얼정도의 추위는 진짜진짜 빡세다는 것을...

 

 

 

여기는 제가 묵었던 숙소 이층 달빛 펜션입니다

주변에 전부 산이라서 경치도 멋있구 공기도 좋아요

아주 귀여운 강아지 2마리도 있습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저에게 강아지는 귀엽지만

그 강아지들에게 저는 귀엽지 않을테니까요

ㅋㅋ

 

사장님 사모님도 친절하시구.. 시설도 좋아용

대기실에 고기 시즈닝이랑 담요 일회용 치약칫솔 등등 앵간한 건 다 있더라구요

여기어때에서 평점 좋은 거 보구 예약했는데 아주 만족했습니다

아 그리고 티비가 엄청 좋아요!!!!

유튜브랑 넷플이랑 다 돼요

저는 티비 프로그램은 안보고 유튜브만 보는 사람이라서 아주 조았더요

 

 

 

숙소 내부는 따로 찍은 건 없구 거울샷만 있네요

보시다싶이 2층이고 베란다에는 고기 굽는 장소가 있어요

2층에도 보일러가 있어서 여러명이서 가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맨날 침대에서 자다가 오랜만에 보일러 튼 바닥에서 잤는데요

한국에서 침대 밑 귀신이 없는 이유를 알 거 같아요

보일러를 세게 튼 것도 아닌데 엄청 뜨겁더라고요

발 넣었다가 진심 그대로 족발되는줄

그래도 바닥이 뜨끈하니 잠이 매우 잘왔습니다

휴대폰 놓자마자 잠들었대요

침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스근한 맛이 있어요 그쵸잉

 

 

 

여기가 베란다에 있는 바베큐장 입니다

숙소별로 프라이빗하게 있어서 저같은 내향인에겐 아주 굳이에요

트레이더스에서 산 고기가 2kg라서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넘 맛있어서 한덩이 남기고 다 먹어버림요

근데 진짜 살인적인 추위라서 담요 꽁꽁 싸매고 불에 손 녹여가면서 먹었어요

서울도 겨울에 추워서 나름대로 추위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산 속은 달라...

서울 촌놈은 모르는 세상이 있는 거시여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쯤 간 화천 산천어축제장

갔더니 사람이 엄청 많아요

예약 낚시터, 현장 낚시터 두 곳으로 나눠져있는데도요...

 

아 그리고 화천에 숙박하면 낚시 티켓은 공짜입니다

숙박증 보여주면 티켓으로 바꿔주세요

성인 15000원 애기 10000원으로 싼 가격은 아니니 꼭 숙박증을 이용하세요

 

저는 얼음낚시 처음이라서 낚시대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일단 의자가 없어서 내내 서서해야됐고

얼음 위에 서있어서 발이 왕 시려웠어요

다들 수면양말에 부츠 신고 가세요

여름 양말에 운동화 신고 가면 휴게실 가서 주기적으로 발 녹여줘야댐...

 

 

 

물품 파는 곳도 있긴 한데 개비싸요

ㄱ-

다 쓰고 나가시는 분꺼 사고싶었듬

의자 살까말까하다가 일단 두 다리로 버티고 디질거같을 때 사기로 결정

 

그리고 물품 파는 곳에 매점도 같이 있는데요

저기 회오리 감자랑 어묵이 진짜.... GOAT입니다

살인 추위 속 먹는 오뎅국물 개짱

남자친구랑 회오리감자, 어묵 한개씩 먹었는데

하나 먹더니 맛있었는지 세개를 더 시켰어요

 

열심히 미끼 끼워주는 이모군

 

거의 3시간을 낚시했는데요

미친 한마리도 못낚음

,,,

낚시도 그냥 물에 던져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에요

ㄹㅇ 작은 생선처럼 보이도록 팔을 흔들어줘야하거든요

그냥 3시간동안 팔운동한사람됨

 

제 움직임은 물고기를 속이기에 역부족이었을까요

옆에 분들 다 낚으시는데 나만 못낚아

뭐랄까 물고기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기분...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물고기의 목소리가 들려요

 

아니 그리고 저는 호수 속에 사는 물고기를 낚는 건줄 알았는데요

스태프분이 주기적으로 물고기를 담아와서 호수에 풀어주더라고요..?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어요

근데 바로 옆에서 풀어줬는데도 여전히 못 낚은 게 레전드

 

지쳐서 그냥 0마리로 나가려는데 출구쪽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스태프분께 물고기를 나눔받는거에요

알고보니 저같은 사람을 위해 나눠주는 거였삼

그냥 진작 포기하고 얻어먹을걸

ㅋㅋ

그래도 0마리에 회도 못먹는 슬픈 상황은 면해서 다행입니다

 

 

 

횟감 치는거도 돈받는다네요

제가 안내서 얼만지는 몰라요

그리고 안에 사람이 엄청 많으니 자리부터 잡는 걸 추천 드립니다

0마리일 때 와서 와 여기는 승리자들의 공간이구나... 했는데

저같이 얻어먹는 사람도 있었겠죠

 

회랑 구이 이렇게 둘 다 먹을 수 있는데 저는 회만 먹었어요

구이는 생선 가시 바르기 귀차너...

난 아빠가 다 발라줬단말이양

회맛은 꽤괜입니다

 

 

 

그리고 얼음조각광장??이란 곳을 갔는데요

입장료 5천원인데 3천원을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요

상품권은 화천 지역의 가게에서 쓸 수 있습니다

다는 아니고요 되는 곳이 따로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저는 이거로 피자 사먹었어요

 

 

 

얼음 조각이 있는 곳이라 내부가 엄청 추울 줄 알았는데요

밖이 더 추워요

대체.... 난 무슨 추위를 견디고 있었던거지

 

들어가면 저렇게 얼음 조각을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평범한 얼음이 아닌 거 같아요

만져도 잘 안 녹고... 순도 100% 물이 아닌 느낌

그리고 중국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관광하러 오셨나바여

 

 

 

회사에서 내 default 표정

 

 

와 핑크퐁같다;;

하고 찍었는데 진짜 핑크퐁이었던

 

 

 

바도 있고 침대도 있어서 사진 찍고 왔어요

근데 나 왜 이렇게 잡힌 산천어같이 누워있냐

 

 

 

이거는 얼음 미끄럼틀인데 줄이 엄청 길어요

중국분들이 다들 이거 타고 싶어서 기다려가지구...

저는 얼어 죽을 거 같아서 미끄럼틀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빤쓰 젖으면 어케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도 있어요

 

 

돌아다니다 바닥에 떨어진 핫팩을 발견했는데요

핫팩이 닿아도 녹지 않는 얼음이라니

불을 이기는 물...

역시 뭔가 이상하죠

물에 다른 게 섞인 게 틀림 없어

 

 

능지처참 당하는 산타

 

 

추운 곳에서 세시간을 서있었더니 피곤해죽을거같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저녁 먹을 거 사서 숙소로 돌아갔어요

밥 먹고 그냥 뻗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나는 내 한 몸으로도 힘든데

 

 

다음 날 점심은 사모님이 추천해주신 산채골 가서 먹었어요

쌈밥 정식 시켰는데 진심 존맛탱~~

제육보다 밑반찬이 더 맛있었어요

어제 먹던 피자는 밥이 아니구나

이게 진짜 밥이다

 

 

 

돌아가는 길에 작은 눈사람 하나 뭉치고

지금쯤이면 녹았겠죠

그래도 사진이 있으니까

 

그리고 저는 2박 3일동안 발로란트가 너무 하고싶어서

수원 도착하자마자 집안일 좀 하고 피시방에 갔습니다

모르겠어요 여행 다녀와서 버프 받았나

이상하게 총 개잘쏴서

헤드만 엄청 맞추고 그래씀...

클러치도 세번인가 했더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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