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간만에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근래에는 정신병이슈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체력이 없었는데
요새는 나아져서 꽤 많이 자가지고 슬슬 나갈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처음에는 에버랜드를 가려고 했는데요,
날짜도 애매해서 아무 행사도 안하고 주말에 가면 사람도 많을 거고
무엇보다 저는 바이킹 하나 타면서 혼절하는 개쫄보기때문에 놀이공원대신 호수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휴가란 그런 거 아니겠어요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서 한숨 돌리고 오는....
이번에 간 곳은 의왕시에 있는 백운호수인데요,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요금 별로 안비싸요 세시간 댔는데 2천원 나왔나?
이렇게 주차장에 연결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풀로 깎아놓은 의왕시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쭉 펼쳐진 산책로가 있습니다
주말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라구요?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면 평화로운 호수가 보입니다
선착장에 오리배도 있어요
저는 완전 애기때 탄 게 마지막입니다
아빠가 새빠지게 돌리셨다고 엄마가 그러셨어요
안타깝게도 제 기억에는 없지만...
아마 그 때는 엄청 즐거웠겠죠
배고픔 이슈로 밥부터 먹었습니다
여긴 장어집이 되게 많아요
왜일까요
저수지에서 장어를 키우는 게 아닌데..?!
아무튼 저는 장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백운동인가? 하는 돈가스-우동 집을 갔습니다
정식을 시켜먹었는데 우동을 생각보다 많이 주시더라구요...
한 1.5인분정도 되어보여요
맛있어서 거의 다 먹었습니다
산책로를 전부 돌겠다는 패기로 올라갔지만
한 20분쯤 걷고보니 전체 길의 1/8 정도 갔더라구요
호수가 한 눈에 들어와서 산책로도 별로 안 길 줄 알았는데엄청 길어요
어쩐지 사람들이 계속 돌아오더라...
다 걸으려면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걸릴 듯 해요
도전하실 분들 참고하세요
저는 현위치를 보고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 돈가스집 근처 카페를 갔어요
이 두잔이 무려 24000원입니다
정말 비싸죠?
양은 많지만
후.... 솔직히 팔천원이면 되잖아요
모르겠어요 프리미엄이라 그런건지
중간에 날파리 토핑 서비스도 있더라고요
마시던 잔에 날파리가 숨참고 러브다이브 하는거에요
호수 옆이라 벌레가 많아서 그런가..
뭐 깨끗하진 않지만 저는 3초룰 세대니까요
그냥 앉은 부분만 건져내고 마셨습니다
그렇게 야외 테라스에서 호수 구경 사람 구경을 좀 하다가
이쯤되면 폐가 깨끗해졌겠다 싶을 때쯤 돌아갔습니다
확실히 자연과 햇빛에 있으면 정신병이 많이 나아져요
뭐하러 도시에서 아등바등 살고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아등바등 살았기에 이런 시간이 있는 거겠죠
다음주에는 또 어딜 가야하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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