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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빼고 베트남 나트랑 가족 여행 #1

일상/쏘다니기

by 기뮹디_ 2024. 11.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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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주만이네요

사실 그동안 여행기 쓰기가 귀찮았습니다

초심자의 열정으로 이탈리아 여행기는 열심히 썼지만

블로그도 10개정도 쓰니 질리더라고요

전 어쩔 수 없는 도파민중독자인가봅니다 늘 새로운 걸 원해

 

한 세 분정도가 제 블로그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요

다음 편을 기다리는 분이 계셔서 돌아왔습니다

저같은 비인기 블로거에겐 한 분의 구독자도 소듕하니까요

 

오늘의 제목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요

아빠가 해외 여행을 싫어하셔서 동행하지 않으셨답니다

여자 셋이서 나트랑 여행으로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가족여행인데 여자셋이 뭐야 싶고

그렇지만 여자들끼리 갔다는 건 살리고 싶고

그런 죽 끓는 듯한 변덕스러운 마음에 탄생한 제목입니다

 

 

어김없이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을 찍어줍니다

밤비행기로 출발해서 베트남에 새벽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가까웠어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이번 여행을 날먹했는데요(비용 거의 안냄)

비행기는 혈육이 예약했고 저는 마지막날 호텔만 예약했는데

둘이 말이 헷갈려가지고 호텔은 15일까지 예약하고 비행기는 16일걸로 했어요

그래서 15일은 나트랑 해변에서 모래 덮고 잘뻔했답니다

새벽-밤 비행기 걸치는 분들은 일정 한번 더 확인하고 가세요

 

 

제가 찍은 밤비행기 야경 어떤가요

친언니가 이 사진을 보고 혼자 우주밖으로 다녀왔냐고 하더라고요

첫번째 사진은 좀 인공위성 시점 같고 그러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삶을 마감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우주를 정말 좋아했어서

한 때 꿈이 죽을 때쯤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별과 어둠을 보며 눈을 감고 싶었어요

이 내용을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시체를 못찾으니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생각을 못했네요

죽으면 그냥 평범하게 가족 옆에나 누워야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제일 먼저 보이는 외국풍경을 찍어줍니다

깜난에 잘오셨어요

예 감사합니다

 

 

저의 혈육이 엄선한 숙소입니다

더 안암이었나

개인적으로 자연적인 걸 정말 좋아해서 만족스러웠던 숙소였어요

휴양지 느낌 난다 그죠잉

 

 

 

아직도 맛을 잊지 못하는 쌀국수입니다

특별한 거 없는 되게되게 평범한 쌀국수였는데요

오히려 저는 그래서 좋았어요

한국 쌀국수는 너무 이것저것 들어가서 맛이 많달까

부드러운 면과 깔끔한 국물이 애져요

다시 먹고싶당

 

여기 쌀국수집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저희가 택시안에서 노래 틀고 재밌게 놀아서 그런지

아저씨가 겁나 천천히 가시더라고요 (엄마는 같은 곳을 빙빙 돌았다고 주장)

진작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ㅋㅋㅋㅋ 10시부터 아오자이 투어있는데요 ㅠㅠㅠ

그래서 엄마가 개화나서 목소리 높이니까 아저씨가 당황해했어요

이해는 갔지만 뭔가 상황자체는 민망했습니다,, 긍가 빨리 내려주지

그래도 저 쌀국수집 아저씨가 추천해준 곳인데 맛있었으니 용서

 

 

꼭 먹겠노라 다짐했던 버블티입니다

가게 이름 기억하려고 야심차게 사진도 찍었는데요

결국 못먹었습니다

스케쥴 권한이 저에게 있지 않아서... 짜여진대로 움직여야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날에 버블티 먹었으니 괜찮아요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투어를 돌았습니다

전 멋진 떡대를 가져서 몇 벌이 제 어깨에 맞지 않더라고요

베트남 분들이 한국 사람들보단 좀 작아요

아오자이 입고싶은 분들은 미리 살을 빼서 가세요

근데 아오자이.. 이름이 뭔가 아오 이자식이 이런 느낌이지 않나요

나만 그렇게 느끼나

 

투어 도는데 진짜 겁나 뜨겁고 더워서 저는 자동으로 소라게가 되었습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저기 관광지에 한국 아이스크림도 막 파는데요

딸기맛 메로나가 있더라고요 왕맛있어요

한국에도 출시하라 출시하라

 

 

무슨 성당에 갔는데 여기 외국분들이 앉아계시더라고요

저는 기독교 천주교는 아니지만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앉아있었는데

그 분들이 제 쪽을 계속 보는겁니다

 

인종차별이구나 싶었는데 밖으로 나가니까 갑자기 와서 사진찍어도 되냐 그러더라고요

전통의상을 입고 있어서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나봐요

저는 베트남 사람은 아니지만... 그 가족분들과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뭐랄까

마음의 각오를 하면 막상 인종차별이 아니고

지나가다 훅 들어오는 게 인종차별 같아요

보통 에 저사람 인종차별 하려나.. 할 땐 다들 친절한 분들이었습니다

진짜 개샊이들은 지나가는데 시비걸더라고용

 

 

투어중에 먹은 밥입니다

오렌지주스 저거 왕크고 왕맛있었어요

뭔가.. 한국에서 먹어본 적 없는 맛

저 초록색은 망고껍질?인데요 앞에 있는 소스에 찍어먹는거에요

혈육은 별로라고 했지만 저는 아삭하고 맛있었어요

옆에는 쫀득한 반죽에 이거저거 토핑 올린건데요

저것도 정말 맛있어요

어쩌면 나.... 베트남 사람일지도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서 쉬었습니다

롯데마트를 들렀다 왔는데 가면 한국인 짱많아요

한국 식품도 많아요....

한국의 맛이 그리워서 이것저것 챙길 필요는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베트남 분들은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잘 알아들어요

한국사람들이 진짜 많이 가긴 하나봐요

 

암튼 우측에 과자는 망고과자인데

별로였습니다ㅎ

역시나... 신토불이일지도

 

너무 더운 나라는 막상 여행을 가도 더워서 안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첫째날 투어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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